Page 6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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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eal Santos 대통령

                                                                집에서 자동차로 5 분 거리에 Thompson
                                                        Park(925 에이커)가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잔잔한 호수를 만나고, 호수 주변을 따라 숲과
                                                        늪지대가 있고, 9 마일 하이킹 코스가 이어진다.
                                                        공원에 나무가 많고 공기가 맑아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는 이들이 많다. 낮에는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공원 동쪽 끝에는 사슴 농장이 있어
                                                        사슴들과 닭 오리 토기 염소들이 함께 산다.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새 소리를 듣고 푸른
                                                        하늘과 잔잔한 호수를 보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공원에서 가끔 인사를 나누는 사람은 에티오피아 사람이다. 내가 한국사람인 것을
알고는 에티오피아가 6.25 전쟁때 참전했던 것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에티오피아의
참전을 감사하여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 대형 병원을 지어 주어 고맙다고 한다. 한국이
선진국이며, 사람들이 진실하고, 한국제품은 믿을 수가 있어 좋다고 한다. 자녀들이
좋은 교육을 받도록 희생하는 한인 부모들이 참 놀랍다며, 자기 조국은 부모들이 아이들로
하여금 일하여 돈을 벌어 오라고 강요하여 학교에 갈 수 없는데,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인들이 너무 부럽다고 한다.

       한 때 그의 가족은 에티오피아에 내전이 일어나 수단으로 피난을 했다. 수단에서
난민으로 살 때 그곳도 내전이 일어났다. 수단이 분리가 되어 남쪽은 남 수단으로 독립을
했다. 남수단은 석유 매장량이 많으나, 남 수단 내에서 인구가 많은 부족이 주도권을
요구하며 다시 내전에 휩싸였다. 14 년을 수단에 체류하는 동안 전쟁으로 인한 불안과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하루도 평안할 날이 없었다. 그의 가족은 다시 평화를 찾아
고국 에티오피아로 돌아갔다. 에티오피아에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자 마침내 미국으로
이주하여 정착하고 있다.

       그 때가 북한이 5 차 핵실험을 강행하여 세계를 놀라게한 때였다. 북한 김정은이
크레이지하여 무섭다고 하며, 신중한 얼굴을 하고 내게 묻는다. 너는 어디서 왔느냐?
노스냐 사우스냐? 한국은 민족이나 언어나 문화가 같은데 통일을 못하고 분단되어 남과
북이 서로 적대시 하고 왜 싸우느냐? 한 국가로 통일이 되면 강력한 국가가 될텐데…….
나도 남한과 북한이 한국가로 통일이 되어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고,
당신도 우리 한국이 통일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지난주 2016 년 노벨 평화상 지명위원회는 콜럼비아 대통령 Manueal Santos 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콜럼비아 52 년의 내전을 종식시키려는 Santos 대통령의 평화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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