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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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마이어

       이 곳 뉴욕도 드디어 겨울 추위가 시작되었다. 주 초부터 기온이 떨어졌는데
주말에는 큰 눈이 예상된다. 미국 5 대호 부근에는 이미 강한 한파가 몰려오고 많은 눈이
내렸다. 미국 뿐 아니라 한국과 유럽에도 강추위가 몰려오고 눈이 많이 내렸다. 특히
동구의 육로를 통해 북 유럽으로 향하는 시리아 난민들의 한파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감기와 고열과 저체온증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어 안타깝다.

                                                               어제처럼 눈이 내리는 날이면 퀘이커
                                                       타운의 추억이 떠오른다. 그곳은 뉴저지 서쪽
                                                       Hunterdon 카운티의 시골 동네이다. 지대가
                                                       높아 안개가 자주 끼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언덕 길이 미끄럽고 위험하다. 차들이 길
                                                       위에서 미끄러지고 때로는 교통이 두절이 된다.
                                                       그런 날이면 동네 사람들은 집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퀘이커 타운 교회는 영어회중으로
                                                       한인목사를 목회자로 맞기는 처음이다. 나도
                                                       타인종 목회 경험이 없어 부임후 첫 주일에
                                                       긴장이 되었다. 첫 주일 예배시간에 켄
                                                       마이어(평신도 대표)가 앞으로 나와 교우들에게
                                                       나를 이렇게 소개했다. “본 교회가 한인
                                                       목회자를 모시게 된 것이 처음입니다.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를 알기 위해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한국에 관한 책을 빌렸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한국은 5 천 년 역사를 가진
민족입니다. 한글이라는 자체 언어를 개발하여 사용합니다. 인쇄술을 독일의 구텐베르그
보다 먼저 발명했습니다. 거북선을 만들어 일본과 싸워 나라를 지켰습니다. 유교의
전통이 있어 어른을 존중하는 문화국민입니다. 기독교 역사는 120 년으로 짧으나 인구의
25%가 개신교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또한 세계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본 교회가 한인 목사를 모시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환영합니다.”

       켄이 소개를 마치자 교우들의 얼굴에서 긴장감이 조금씩 풀어지고 나도 마음이
평안해졌다. 그는 나의 목회를 성심껏 도왔다. 임원회가 소집이 되면 회의 진행을
순조롭게 하고 교우들이나 동네 사람들에게 나에 대해서 좋게 말했다. 소방서나 동네
기관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나를 데리고 다니며 동네 유지들과 친분을 나누게 했다.

       켄 마이어는 공인 회계사로 일하며 동네 역사기록위원으로 봉사했다.
또한 Hunterdon 카운티의 후리 홀더를 세번이나 역임을 하며 지역사회 개발과 발전을 위해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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