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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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러시아는 인류에게 큰 영향을 끼친 유명
                                                        작가들이 많다. 그 중 한 사람이 표도르
                                                        도스토 엡스키이다. 그가 쓴 책들은 인간의
                                                        심리와 기독교의 진리에 대해 잘 묘사하여
                                                        감동을 준다.

                                                               도스토 엡스키는 젊은 시절에 작가였으나
                                                        도박에 빠져 가난하게 살았다. 사회주의
                                                        혁명조직에 연루되어 투옥되고 사형선고를
                                                        받았다. 사형집행 5 분 전에 황제의 특명으로
                                                        사면을 받고 시베리아로 귀향을 갔다. 4 년
                                                        동안 혹한의 추위에서 도둑들과 살인범들과
                                                        정치범들과 유배생활을 했다. 성경을 읽으며
                                                        인간의 위선과 악과 죄를 알았다. 인간의
                                                        행복과 평화는 욕망이나 계급간의 투쟁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과
                                                        진정한 형제애에 있음을 깨달았다.

       그가 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인간의 죄성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잘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표돌(Fyodor) 카라마조프는 두 부인에게서 세 아들을 낳았다. 두 부인이
죽은후 이들의 유산을 가로채고 아들들은 친척들에게 보내 양육시켰다. 아들들이 성인이
된 후 부친에게 돌아와 자신들의 재산 상속권을 주장하며 대립했다. 형제들은 재산 뿐
아니라 한 여인의 사랑을 차지하기위해 서로 갈등하고 싸웠다. 형제 중 막내 알료사는
수도원에 살며 신부를 보좌했다. 부친과 형제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료사를 찾아가 수도원 원장 조시마의 조언을 구했다.

       조시마 원장은 겸손과 헌신의 삶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그는 병환이 깊어 죽음을 앞에
두고 있는데 알료사를 불러 자신이 수도원 생활을 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원래 그는 황제 근위부대 장교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이었다. 약혼자가 있는 여인을
사랑했는데 그녀를 얻기 위해 그녀 약혼자와 결투를 벌렸다.

       약속된 결투 전날 그는 부대에 돌아와 아무런 잘못이
없는 당번병을 피투성이가 되도록 두들겨 팼다. 다음날
아침 창문에 기대어 떠오르는 태양을 볼 때. 어제 부하를
때린 일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왜? 인간이 인간을 때릴 수 있는가? 자신의 형
마르케르가 죽기 직전에 하던 말, “인간은 누구에게나
죄가 있다,” 가 떠올랐다. 자신의 행동이 너무 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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