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Thursday Column
P. 53
수모를 당했었다. 그녀의 부모도 재산을 뺏기고 죽임을 당했다. 마리아는 인간의
잔인함에 실망하고 오직 복수심에 불탔다.
로버트는 위기 속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그는 마리아가 인간적인 수모를 극복하고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 사랑을 느꼈다. 마리아도 로버트의
사랑에 마음을 열었다. 내일을 알수 없는 불안 속에서
두사람은 서로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하며 사랑했다.
서로에게 이렇게 다짐했다. 현재가 중요하다. 우리의
삶은 오늘, 내일, 오늘, 내일 이렇게 반복될 뿐이다.
어제도 없고 더구나 내일은 없다. 오직 현재만이 있을
뿐이다. 현재가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면 그 이틀을
어떻게 사는 가가 중요하다.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 살고
감사해야 한다.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는 가에 있지 않다. 이제 걱정을 그치고 현재에
만족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이다. 72 시간을 마치 72 년을 사는 것처럼 온전히 살
수 있다.
로버트와 마리아는 고통과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불안해
하지 않고 침착했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동료들을 격려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두 사람은
전쟁의 허무함과 죽음의 극한
공포를 극복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사랑의 고귀함을 보여
주었다.
지난 3 일은 우리 부부에게
더 없이 즐거운 날들이었다. 아름다운 산과 강과 호수를 지나고, 친구 목사님 가정에서
머물며, 성탄이브 예배에서 은혜를 받고, 성탄절 낮에는 지역교회가 힘을 합쳐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사역에 감동을 받고, 저녁에는 목사님들과 친교를 나누며 그리움을 달랬다.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꿈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을 감사하며 새해에 이런 다짐을
해보았다.
검소하게 살아야 겠다. 필요없는 물건 구입이나 지출은 피해야 겠다
선한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물질을 써야 겠다.
이웃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어야 겠다.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가져야 겠다.
말씀묵상과 독서로 생각을 새롭게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