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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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의 여정
지난 3 일 동안 Upstate New York 을 여행했다. 성탄이브 예배는 Newark UMC,
NY(양현주 목사) 에서 드렸다. 예배순서 중 90 세 되시는 할아버지께서 나오셔서
“고요한밤 거룩한 밤”을 하모니카로 연주하셨다. 연로하셔서 하모니카 소리가 때로
작게 들리기도 했으나 매해 하모니카 연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는 것이 놀라왔다.
예배를 드리는 동안 성탄의 의미를 묵상했다. 베들레헴의 말구유 탄생. 나사렛과
갈릴리에서의 사역. 죄인들의 친구. 그의 겸손과 희생. 십자가를 통한 죄의 용서. 나도
하나의 촛불이 되어 어두움을 밝히게 되기를 간구했다.
성탄절 점심은 교회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했다. 매 성탄절에 지역
5 개 교회가 연합하여 가난한 자들을
초청하여 대접을 했다고 한다. 친교실
뒤쪽에서 피아노와 기타와 하프가
아름다운 성탄 음악으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대접하는 교우들도 친절하고 환한 웃음으로
봉사했다. 터키를 비롯하여 음식이
푸짐하여 성도들의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나도 테이블에 앉아
가난한 이웃들과 음식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었다. 성탄의 기쁨이 가난하고
외롭고 슬픈 자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풍성한 성탄 선물을 받아들고
돌아가는 이웃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볍게 보였다.
저녁에는 이 부근( Rochester) 에서 영어목회하시는 세
목사님 가정과 자리를 함께 했다. 양목사님이 정성으로
만드신 저녁식사를 하며 목회 이야기도 나누고 한국소식을
들었다. 크리스마스 캐롤, 한국의 동요 및 가곡을 부르니
마음도 후련하고 고향의 그리움도 달래졌다. 함께하신 분들
중에는 은퇴하신 분도 계시고 사모님 한 분은 이제 신학교에
입학하여 목회를 준비하신다. 형편은다르지만 새해에도 열심히
목회하며 또한 주어진 사역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을 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
는 헤밍웨이의 소설로 스페인 내전(1936-1939) 에 파견된
미국인 폭파 전문가 로버트의 3 일 동안(72 시간) 의 삶을 다루고
있다. 국제연합군은 로버트에게 72 시간 안에 Segovia 다리 폭파 임무를 맡겼다.
로버트는 빨치산들과 합류하며 다리 폭파 계획을 세웠다. 정부군들이 포위망을 좁혀와
빨치산들은 물품 조달이 어렵고 폭설과 추위로 위기에 처했다. 불안과 죽음의 공포로
탈출한 대원도 있었다. 대원중 마리아는 정부군에게 강간을 당하고 머리 카락을 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