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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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고등학교 선생님들(4)과 학생들(40)을 비롯하여, 한인 800 명이 네팔을 여행
중이었다.
이근후 교수님 (정신과 의사 이화여대 명예교수) 의 네팔 사랑도 놀랍다. 그분이 쓴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에 저자 본인이 히말라야 와 인연을 맺게 된
동기를 소개했다. 산을 좋아해서 네팔 히말라야를 갔다가 어느날 에드먼드 힐러리경을
만났다. 힐러리경은 에베레스트 정복후 네팔에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반핵운동을 하며
자연환경 보호 운동에 앞장을 섰다. 이 교수님은 힐러리경과 한시간의 짧은 만남을 통해서,
그분의 봉사의 삶에 감동을 받고, 본인도 의료인으로 할 수 있는 의료봉사를 시작하셨다.
1989 년에 네팔 이화의료봉사단을 조직하고 2001 년 퇴임까지 겨울 방학을 이용해 실시했고,
은퇴후로는 네팔 켐프를 조직하여 봉사활동을 계속하신다. 봉사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하는 것이며, “좋은 일이나 봉사는 나이 들어 시간 날 때 하는 일이 아니다. 좋은 일은
힘이 있을 때 해야 더 값지다.” 고 하셨다.
네팔 접경 인도의 Tiger Hill 관망대(Darjeeling 지역)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매일
이른 새벽에 모여든다. 해가 떠오를 때 관망대에서 눈 덮흰 Kangchenjunga
산( 히말라야에서 세번째 높은 산, 8586m) 정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방문했던
새벽에는 구름이 짙었다.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며 한 시간 내내 추위에 떨다가 결국
Kangchenjunga 산 정상을 보지 못하고 하산했었다. 언제가 히말라야 트렉킹을 하리라
다짐하며 서운한 마음을 달랬던 기억이 새롭다.
지난 주일 예배시간에
시편 46 편을 읽으며 네팔
지진 피해자 구호를 위한
기도를 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던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하나님이 그 성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라...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그리스도의 위로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그리고 수만 명의 부상자들과
수십만 명의 이재민들에게 있기를... 그리스도의 넓은 사랑이 배고픔과 목마름과 절망중에
울부짖는 네팔인들에게 가득하기를... 많은 희생자들이 구호의 손길을 하루 속히 받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