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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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대우 차가 들어 온듯했다. 이 외진 곳에서 한국차를 보다니….가슴이 뭉클하고
뿌듯했다.

       “나스카” 마을에서 북서쪽으로 30 분 거리에 ‘나스카 라인 Nazca Lines’이 있다.
유명한 관광지이며, 라스카 라인은 고대에 땅 표면에 그려진 여러가지 형상과 선을 말한다.
비행기를 타고 보기도 하나, 대부분 차를 이용한다. 나도 일행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서,
10 미터 높이의 언덕에 올라 사방을 둘러 보았다. 세번째 탑까지 올라 보았다. 광활한
대지에 수천개의 선이 동서남북으로 그어져 있다. 라인의 길이가 25 킬로에서 부터
작게는 200 미터, 넓이도 500 미터에서 20 미터 까지 다양하다. 장관이었다. 초대형의
원숭이, 새, 물고기, 개구리 등이 표면 여러 곳에 그려져 있다. 갖가지 나무 모양들과
외계인의 모습도 있다. 수 많은 광대한 형상을 볼 때, 누가 언제 왜그렸을까? 외계인이
그린 것인가? 오랜 풍상에도 마모되지 않고, 건재한 비결이 무엇인가? 고대의 신비앞에서
놀라울 뿐이었다.

                                                                                 호텔로 돌아 오는 길에
                                                                          ‘나스카 라인 기념 박물관’에
                                                                          들렸다. 박물관이라야 조그만
                                                                          세멘트 단층집과 폭스웨건이
                                                                          전부다. 건물에 들어서니 초최한
                                                                          백인 할머니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나스카 라인을 평생
                                                                          연구한 마리아 라이케(Maria
                                                                          Reich)의 생전의 모습이다.
                                                                          그가 머물던 단간방, 화장실,
                                                                          책상들과 연구에 사용했던 도구들
                                                                          그리고 1300 년 전의 미이라가
                                                                          전시되어 있다.

                                                                                 마리아 라이케는 독일
                                                                          태생으로 페루 쿠스코(Cusco)에
1935 년에 와서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교사로 10 년을 봉사한 후 나스카에 내려와
광야에 천막을 짓고 기거하며 채소와 나무 열매를 먹으며 살았다. 독일에서 의사로 일하는
언니의 재정적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 차 대전이 발발하자 언니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도움을 주지 못했고, 후에 동생에게 와서 여생을 보냈다.
       마리아는 광할환 지역을 걷기도 하고, 차를 타고 돌아보았다. 비행기가 그곳을
비행하는 경우 사정하여 얻어 타고 하늘에서 수 없이 나스카 라인을 바라 보았다.
수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선의 크기 모양 선의 연결성 그리고 길이 등을 연구하며,
1998 년 세상을 뜰때까지 연구를 계속했다.
       그녀는 가난과 고독 속에서 열정을 다하여 나스카 라인을 연구했다. 많은 연구가들이
이곳을 찾아오고, 매해 수십만의 관갱객을 유치하는 관광의 큰 수입원이 되고 있다. 한
사람의 헌신이 고고학의 발전과 주민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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