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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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한국어나 영어로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원어로 읽으면 뜻을

더 잘 이해하리라 기대한다.

선생님은 폴리쉬 계통의 백인 여성으로 (40 대 후반) 20 대 때 스페인에서

공부를 했다. 영어가 본토인처럼 유창하지 않아 편하고 친근감도 있다.

                 지난 주에 10 번째

                 과목을 마쳤다.               직장을

                 마치고 오느라 지각하는 이가

                 있기는 하나, 결석하는 이가

                 없다.             모두 열심이다.

                 교실에             들어서면 ‘코모

                 스타’, ‘꽤 딸”, ‘올라”,

                 “브에노스 타르데스’ 그리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아스타 루에고”,

“아디오스”, “아스타 마나냐”, 등 으로 인사하고 헤어진다. 학생들

대부분이 이탈리안 아메리카인이라 스패니쉬가 낮설지 않으나, 그래도 외국어라

어렵다고 한다.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질문을 할 때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알아 들을 수가 없다. 그러나 선생님은 학생들의 말을 알아 들으시고

대답하신다.

어제는 자기 소개 시간이 있었다. 내 순서가 되어 나는 은퇴자고

할아버지라고 하니, 그렇게 안보인 다고 고개들을 갸우뚱 한다. 여행이 취미라

24 개국을 이미 방문했다고 하니, ‘와’ 하고 부러워 한다. 그리고 “La

profesora de espanol class es intelligente y simpatica y muy bonita.

Mi profesora favorite! 선생님이 지적이고 친절하고 미인이시다. 나는

선생님이 좋다,” 고 하니, 모두들 한바탕 크게 웃었다.

암기할 단어도 점점 많아져 때로 긴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주일

저녁이 되면 내일 스페니쉬 공부 시간이 기다려진다. 무사히 1 년 과정을

마치고, 스패니쉬로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배움의 기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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