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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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지 않는 아름다움
      인적 없는 길 가다 보면 길가에 펴 있는 들꽃들을 보게 된다.
예전에 바쁘게 살 때는 정신 없이 사느라 푸른 하늘 떠가는 구름도
보지 못하고 살았다. 밤에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본것도 오래 되었다.
밤하늘의 별들을 세어 본 적은 까마득한 오래된 일이었다. 머리를
위로 향에 잠간만 쳐다보면 되는 그 달과 별이 왜 그리 멀리있었던가!
그렇게 정신 없이 바쁘게 땅만 보고 살았다. 그러느라 가까이 있었던
그 찬란하고 평안을 주는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다.

      여행증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새롭게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길가에 먼지를 뒤집어 쓴 들 풀들이 정성들여 가꿔 피워 낸 들 꽃
들의 아름다움 이었다. 눈에도 뜨이기 힘든 아주 작은 꽃들도 있었다.
차에서 내려 가까이 들여다 보아야 보이는 깨알 만한 꽃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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