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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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시티에서 북쪽으로 1 시간을 운전하여 (Campbellton) 집 사람의
대학동창(Mrs. Lee)을 방문했다. 대학 졸업후 40 년 만의 만남이었다. 동창은
시카고에서 모기지 대출사업을 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았으나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에
농장(20 에이커)을 구입하고 4 년전 부터 농장의 삶을 살고있다.

둘째날 농장에서 아침을 맞았다. 햇빛이 따스하고 공기가 신선했다. 새들이

날아오고 이슬을 머금은 나무들이 밝은 햇살에 환히 웃었다.               주위가 고요하고

평화스러웠다. 푸른 잔디 사이로 줄지어 선 나무들이 어른 크기 만큼 자라 듬직했다.

3 년전에 싶었던 매실은 첫 열매를 맺었고, 올리부나무, 피컨, 무화과, 배나무, 감나무,

뽕나무 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농장 한쪽 편에 벌꿀 두통이 있는데 수많은 벌들이

분주히 드나들고 있다.

       농장의 삶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었느냐 물었다. 도시 생활에 싫증을 느끼며
자본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원했다. 자립의 길을 모색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삶을
찾기위해 10 년을 기도했는데, 이곳 정착을 하게 됐다고 한다.

       농장 입구에 사무실을 만들고 낮에는 한의사로 환자들을 돌보고 주말에는 농장에서
나무들을 관리한다. 삶의 여유를 즐기고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감사의
삶을 살고 있다. 우리가 머물던 방의 책장에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전집(한글 번역판)”
과 토마스 멀튼(트래피스트 수도사)의 책이 놓여 있어 좀 놀랐다.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신학과정(6 년)을 공부하고 있는데, 평신도들의 신앙을 지도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신학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Florida 는 여전히 개발이 한창이다.
              고속도로 곳곳에서 확장공사가 계속되고, 주택
              건설도 엄청나다. 조립식 집이 많아 값도
              저렴하고 넓고 편리하다. 사철 더운 지역이라
              난방비도 적게든다. 5 에이커의 농지는 농장으로
              인정되어 1 년에 세금이 85 불에 불과하다.
              주변에 방목하는 목장이 많아 풀을 먹고 자란
              소들의 고기가 품질이 우수하고 값도 저렴하다.

해산물이 풍부하고 해안 및 바다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식당도 다양하고 음식값이 비싸지 않다. 도로 주변에 상가지역이

형성이 되었는데 “Dollar General” 이나 “Thrift Shop” 등의

간판을 자주 보게된다. 상가나 식당이나 어디를 들려도 노인

고객들이 대부분이라 편안하다. Mrs. Lee 는 주택부지를 (5

에이커) 줄테니 은퇴후 Campbellton 에 내려와 이동식 집을 짖고

살라고 한다.  여름 무더위를 견딜 수 있다면 은퇴생활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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