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6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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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e Sex Marriage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가 내일 부터 시작된다.
이번 연휴에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8 년 만에 최고라고 한다.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시간을 여름을 맞이한다. 가족들이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휴가를 떠나 길거리가
한산하고 하이웨이도 교통이 원활하다.
내가 사는 Mamaroneck 에는 소방소
주관으로 여름철 축제가 6 월 26-7 월 5 일까지
진행된다. 넓은 Harbor Park 에 각종
오락기구들이 설치되어 있고 음식 테이블 아이스크림 코너 그리고 각종 놀이기구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경쾌한 노래 소리가 흥을 돋구며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모두가 한 여름 밤을 흥겹게 보내고 있다.
지난 6 월 26 일은 미국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날이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찬성 5
반대 4 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 했다. 60 년대 이후로 끈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동성결혼이
법으로 인정된 것이다. 성적 소수자의 권리 및 행복을 배려했기 때문인듯 하다.
이번 판결로 삼백만의 동성애자들이 각종 헤택을 국가나 주정부로 받게 된다. 뉴욕
타임즈 (6/27/2015)에는 대법원 결정에 동성애자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게재되었다.
젊은이들로 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등 다양한 커플들의 사진을 보며 이들이 우리 사회에
많은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대법원 결정이 나오자
미국의 보수적 종교단체나 일부
주정부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법을
시행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예외
규정을 인정해 달라고 청원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동성애자들이 결혼식에 사용할
케익을 주문하거나 교회에 식장
사용을 신청할 경우 신앙상의 이유로 거절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나는 20 년 전에 동성애자들이 있는 교회를 섬겼다. 파송받은 교회에서 반년을
지날 때 쯤 교우들 가정중 좀 다른 이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신도 대표, 반주자,
성가대원 등 여러 명이 혼자 살거나 동성끼리 살고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전임
목사가 동성애자였다. 한때는 담임자가 남자 파트너를 목사관에 데려와 살기도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