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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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목회자가 동성애자 이다 보니 자연히 그런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동성애자들이 교회를 성실히 섬겼고, 일반 교우들은 이들을 잘 받아들여 교회가
화목하고 평안했다.

       어느날 연로하신 교우 가정이 80 회 생신 축하자리를 마련하고 우리 부부도 초청을
했다. 그분은 그 교회에서 유아 세례를 받고 짝을 만나 결혼하고 평생을 한 교회를
섬기셨다. 중년인 아들이 성가대 대원으로 봉사를 하는데 교회를 혼자 다니고 모습이나
행동에서 동성애자임을 알 수 있었다. 생일축하 장소에는 아들의 파트너가 참석하여
가족에게 소개되었는데, 아들의 파트너가 가족 모임에 참석한 것이 처음이라고 했다.
부모들 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불편해 하고 어색해 했다. 여러해 동안 부모는 아들이
동성애자라 불편했을 것이며, 반대로 아들은 부모에게 떳떳하지 못했을 것을 생각하니
동성애로 인한 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집사람이 HIV 크리닉에서 일년을 일했는데 가끔 환자들의 이야기를 내게 들려

주었다. 어느날 백인 남성과 스패니쉬 파트너의 사연을 말해 주었다. 젊은 백인

파트너는 고등교육을 받았고 좋은 직장에서 일을 했다. 스패니쉬 파트너는 헤어

스타일리스트였다. 백인 파트너는 건강보험이 있어 좋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나 파트너와 함께 국가에서

운영하는 HIV 크리닉에 다녔다.

백인 파트너는 직장암에 걸려

몇달을 앓다가 죽게 되었다.

스패니쉬 파트너는 법적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뿐아니라

파트너가 죽은 후 아무런 재산

상속도 받지 못했다.  모든

재산을 백인의 가족이 가져갔기

때문이었다.   우리 부부는

동성애자들이 법적 보장을 받지

못하여 당하는 고통과 슬픔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미주내 한인교회들 그리고 한인 연합감리교회 연합회도 동성결혼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동성 결혼이 비성서적이고 비신앙적임을 확인하며 그런 결정으로
교회가 혼란이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연합회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인간은 모든 차이를 넘어서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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