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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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미덕 (The Virtue of Aging)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자서전 “노인의 미덕(The Virtue of Aging)”에 대통령
재직시 그리고 재선에 실패한 뒤 조지아로 돌아온 후의 은퇴생활이 소개되었다. 카터가
39 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미국 국민들이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그는 도덕적인
정치를 실현했고, 대민봉사를 증진하며, 항공사, 트럭회사 및 산업의 규제를 완화하고,
교육부를 신설하는 등 개혁적인 정치를 펼쳤다. 그러나 쏘련의 아프카니스탄 무력 침공과
이란에서 미국의 대사관 직원들 인질사건, 그리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경제 실패로 1981 년 재선에 실패했다.

       워싱톤의 부패와 부정에 환멸을 느낀채 피곤한 모습으로 그의 고향 플레인즈로
돌아왔다. 화려한 워싱톤 생활을 정리하고 부인과 단 둘이서 시골로 돌아갔을 때
그야말로 참담했다. 조지아주의 농장도 100 만 달러의 빚에 묶여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후 몇개월 동안 그는 집에 조용히 거하면서 그의 집 뒤에 있는 목공소에서 나무를
깍으며 의자를 만들며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침묵의 시간을 깨고 다시 세상에 나와 에모리 대학(아틀란타 조지아주)
에 Carter Center 를 세웠다. 특히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폭력을
억제하고, 전쟁을 방지하며, 제 3 세계 선거감시를 실시했다. 세계 곳곳에서 분쟁과
전쟁이 일어날 때 마다 자신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 평화의 중재자로
나섰다. 1994 년 북한의 핵 개발로 인하여 미국과의 전쟁 촉발 직전에 카터의 중재로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극복했었다. 최근에는 국제형사재판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독재자들의 인권유린을 처벌받게 하고 있다.

       또한 카터 센타는 세계의 질병퇴치를 위해 일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병으로
고통당하며 죽어가는 수천만의 사람들의 고통을 어루 만지며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시에라 리온에서 일하던 미국인 의사 Dr. Ian Crozier 가 에볼라에 감염됐을 때,
에모리 대학 병원에 긴급 수송되어 40 일 간의 치료를 받고 회복되기도 했다. 카터

                                                                      센터는 독지가들에게서 기금을
                                                                      모으고 제약회사에서 약을 공급받아
                                                                      질병 예방과 퇴치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인류를 위한 해비타트
                                                                      (Habitat for Humanity)” 라는
                                                                      그룹과 함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망치를 들고 땀을 흘리며 가난한
                                                                      이들에게 집을 지어 주는 일에
                                                                      봉사를 했다. 2001 년 여름 한국
                                                                      방문시 판문점을 비롯한 여러 곳에
                                                                      집을 지어주며 한국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했다.

                                                                              카터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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