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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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인이 쌍둥이 둘을 데리고
미하일에게 와서 구두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이들의 부모가 일찍 죽어서 자기가
쌍둥이를 데려다 키우고 있다.
자신에게도 어린 아이가 있었으나 어릴
때 죽어 쌍둥이를 자식으로 여기고
살고있다. 이 아이들이 없었다면
자신이 매우 외로웠을 것을 생각하며
아이들을 귀히 여기며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다. 이 말을 듣던
미하일은 얼굴에 환한 빛이 비치더니
하늘을 보고 방긋 웃었다.
부인이 돌아간 후 미하일은 주인 부부에게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이미 용서해 주셨으니, 당신들도 나를 용서해 주기 바랍니다,” 고 했다.
세몬 부부는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닌 것을 알고, 남편이 미하일에게 물었다. “당신이
우리 집에 왔을 때 어두운 표정이었는데 내 처가 저녁준비를 하고 있을 때 방긋 웃었네.
또 어느 부자가 구두를 주문했을 때도 웃었고, 방금 저 부인이 쌍둥이 아이들을 데려 왔을
때도 방긋 웃었네, 그리고 자네의 몸에 후광이 비쳤네. 어째서 자네에게 빛이 나며,
세번 방긋 웃었는지 이유를 말하게”
미하일은 이렇게 대답했다. “세번 웃은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세 가지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진리는 부인께서 추위에 떨고 있는 나를 불쌍히 여겨
구두수선을 하며 살게해 주신 것을 보고 인간에게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두번째 진리는 부자가 구두를 주문했을 때 인간은 언제 죽음이 찾아 올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진리는 하늘로 올라간 부인의 두 아이가 다른
부인에게 입양되어 사랑을 받으며 잘 키워져 가는 것을 보고, 인간은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며 사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후 미하일은 하늘로 올라갔다.
톨스토이의 딸 Alexandra Tolstaya 가 쓴 “Tolstoy: A Life of My Father”를
읽었다. 톨스토이는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다. 청년 시절에는 포병 장교로
크리미아 반도 전쟁에 참가해 전쟁의 참상을 경험했다. 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과
평화”를 써서 평화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는 예수의 산상수훈을 따르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대 지주였으나 가난한 농민들에게 농토를 나누어 주며, 학교를 세워 농민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가르쳤다. 또한 그는 비폭력 무저항 주의를 주장했다. 인도의 간디를
비롯한 세계의 많은 독립운 동가들이 그의 비폭력 무저항주의를 따랐다. 톨스토이는
소설가로서 그리고 삶을 통해서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