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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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대사님들
주한 미국 대사 Mark Lippert 씨가 지난 3 월 10 일에 퇴원을 했다. 그는
세종회관에서 2015 년 3 월 5 일에 개최된 조찬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김기종이 휘두르는
칼에 오른쪽 얼굴과 손목에 큰 상처를 입었다. 범인은 자해한 후 “통일과 한미
군사훈련을 중지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경찰에 송치되었다.
Lippert 가 칼을 맞고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 오른쪽 얼굴이
11CM 길이 3CM 깊이로 찢기고,
왼쪽 팔도 관통상을 입었다.
대사의 피습 사건으로 한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다.
회복후에도 자신을 동네 아저씨로 대사는 세브란스 병원
대한 사랑을 보여 주었다. 응급실에서 80 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다. 다행이 회복이
빨랐다. 피를 흘리는 위기의
순간에도 담담하게 대처했다.
세준이 아빠로 자처하며 소탈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에
대사는 “김치와 갈비탕을 먹으니 기운이 난다. 한국인들의 성원에 감사한다, “하며
여유를 보이고, “한미 동맹의 진전을 위해 일하자고 하며, ‘같이 갑시다’ ”고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미관계가 더욱 견고해 질 것이라고 하며, 대사로서 의연한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Lippert 대사의 빠른 회복과 한국 체류시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이
있기를 기원한다.
Lippert 대사를 보면서 조규형 대사님 (현 재외 동포 재단 이사장)이 생각이 났다.
요벨교회를 섬길 때 조규형 대사님 가정이 어느 주일예배에 참석을 하셨다. 조 대사님은
외무부 대사로 그당시 ‘한반도 에너지 기구 사업단(KEDO)’ 한국대표로 뉴욕에
파견되셨다. “어떻게 요벨교회를 알고 찾아 오셨느냐?” 물으니, 조 대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희는 해외 파견을 나오면, 교회를 정할 때 원칙이 있습니다. 체류 기간
동안 집에서 가장 가까운 교회를 출석합니다,”고 하셨다. 3 년을 근무하시는 동안 북한
출장이나 외무부 방문을 제외하곤 주일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셨다. 교회 노인들이나
교우들과도 친분을 나누시며 편하게 대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