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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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What Men Live By?
나는 삶이 힘들다고 느낄때
자주 읽는 책중의 하나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다.
톨스토이가 쓴 단편으로 하늘나라
천사였으나 인간이 된 구두 수선공
미하일의 이야기다. 미하일 천사는
하나님으로부터 쌍둥이를 나은
어머니를 데려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 부인은 미하일에게 남편이
먼저 죽어 혼자서 어린 쌍둥이들을
돌보아야 하니, 자기를 하늘 나라로
데려가지 말라고 사정을 했다.
미하일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하나님이 다시 미하일에게,
“네가 그 부인을 데려오면 삶의
세가지 진리를 알게 될 것이다,”
라고 하셨다. 미하일이 그 부인을
하늘나라로 데려가던 중 갑자기
돌풍을 만나게 되고, 부인은
하늘나라로 올라갔지만, 미하일은
돌풍에 맞아 땅에 떨어졌다.
미하일은 추운 겨울에 벌벌 떨고 있다가 세몬이라는 구두 수선공을 만나 그 집에서
구두수선을 하며 살았다. 어느날 부자가 가죽을 가지고 와서 일년을 신을 수 있는 좋고
든든한 장화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주인 시몬은 미하일에게 장화를 만들라고 했다.
부자가 장화를 찾으러 올 날이 다 되었는데도 미하일은 장화를 만들기는 커녕 그 좋은
가죽으로 쓰리퍼를 만들었다. 주인이 놀라서 왜 이런 것을 만들었느냐고 꾸중을 했다.
그때 구두를 부탁한 부자의 부인이 하인을 통해 시몬에게 “남편이 죽었으므로 구두가 필요
없고 죽은 자가 신는 쓰리퍼를 대신 만들어 달라”, 고 전했다. 미하일은 그 부자 뒤에
천사가 서 있는 것을 보고 그가 곧 죽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구두대신 쓰리퍼를 만들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