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Thursday Column
P. 137
17 전 18 기 (Falls 17 times, but rises on 18th time!)
지난 주초 미국 동북부에 강한 스노우 스톰이 예고 되었다. 보스톤과 뉴 햄프셔
지역은 많은 눈이 내려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뉴욕지역은 예상보다 눈이 적게
내려 피해가 적었다. 주말에도 다시 눈이 내려 한주간을 눈을 치우며 지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호주에서 개최된 Australia Open 2015 테니스 대회를 TV
중계로 볼 수 있었다. 매년 1 월에 3 주 동안 테니스 대회가 개최되는데, 호주는
여름이라 선수들이 공을 쫒아 땀흘려 뛰는 모습을 보면 추위도 잠시 잊게 된다.
Australia Open 첫 대회는 1905 년에 호주와 네델란드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그
당시 유럽 선수들은 경기에 참가하려 45 일을 항해했다고 한다. 대회는 발전을 거듭하여
Melbourne Park 에서 1988 년 부터 경기를 진행했고, 최근에 지붕을 설치하여 비나
더위에 상관없이 경기를 진행한다. 어제 여자 결승전이 시작된후 바로 비가 내렸으나
지붕을 덮고 경기를 진행하여 매우 편리했다.
Australia Open 은 발전을 계속하여 올해로 110 년을 맞이하고, 단식, 복식은 물론
휠체어 선수들을 위한 경기도 있다. 우승 상금도 크고, US Open 다음으로 관람자가 많아
4 대 Grand Slam 중 하나로 인기가 대단하다.
여자 결승에서 Serena Williams(1 위)와 Maria Sharapova (2 위) 가 대결했다.
예상했던 대로 두 선수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Serena 는 강한 서브의 위력으로
2:0 으로 우승했다. 이번이 본 대회 6 번째 우승이며, Major 대회 19 승을 이루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우승 자체보다 내 자신이 건강하고 튼튼한 것을 나타낼 수 있어
기쁘고, 내게 용기를 주어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여, 19 번 째 메이저 대회에 승리할 수
있게 도와준 준 코치에게 감사하다” 고 했다. 한때는 사고로 인하여 100 위권 밖으로
밀려 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어린 선수들에게 패하여 1,2 회전에서 탈락하는 비운도
있었다. 그러나 다시 재기하여 최 고령 (34 살) 선수로서 기록까지 세우게 되어 스포츠
정신의 위대함을 보였다.
이번 대회 중 가장 흥미로운 경기는 Nadal(3 위)과 Berdych(7 위)의 준준결승전
이었다. 지금까지 Berdych(체코)가 Nadal(스페인)에게 17 번을 연속 패했다. 이번에 한번
더 지면 같은 선수에게 18 번 내리 패한 것으로 새 기록이 된다. 두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
그리고 나도 긴장이 되었다. 결과는 Berdych 가 Nadal 을 3:0 으로 이겼다. 뜻 깊은
승리였다. 그러나 그는 승리 후 감격으로 울지도 않았고, 그저 담담했다. 18 번 째에
이기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