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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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마 (Selma)

       “SELMA 셀마”라는 영화가 상영중이다. 셀마(알라바마주) 에서 1965 년에 흑인
주민들이 투표권을 요구하며 시위한 과정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흑인들은 백인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재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도 배심원을 배출할 수 있는 투표권도
없었기 때문이다.

       말틴 루터 킹 목사는 평등과 인간적 권리를 주장하며, 투표권의 중요성을 흑인들에게
일깨웠다. 흑인들은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투표권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에 나섰다. 백인
경찰대는 시위대를 위협하고 폭행을 가했다.

       루터 킹 목사도 백인 경관들의 횡포에 낙심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투옥도 당했다.
가족이 위험에 처하고, 죽음의 위협도 받았다.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킹목사는 투표권
요구의 시위를 포기하지 않았다. 존슨 대통령에게 흑인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법령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경관들이 시위자들을 학대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세계에 알리며
성직자들과 양심있는 지성인들에게 정의와 평등을 향한 시위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미국 동부를 위시하여 미국 전역에서 많은 백인들이 알라바마에 내려와 시위에 동참했다.

       그 해 3 월 7 일에 흑인과 백인 시위자들이 몽고메리 소재 주 청사를 향하여 “The
Edmund Pettus Bridge”를 건너려 했다. 백인 경관들은 시위자들에게 돌아가라고
명령을 했다. 시위대가 행진을 계속하자 백인 경관들은 곤봉으로 때리고, 채찍으로
후려치고, 쓰러진 사람들을 짓밟았다. 흑인들은 울부짓고 비명을 지르며 피를 흘리고
죽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보스톤에서 온 백인 목사가 백인이 휘두르는 각목에 맞아
죽임을 당했다.

       스크린을 통해서 흑인들이 매를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절규하고, 피흘리는 것을
보니 더욱 절실하고 가슴이 아팠다. 백인 경관들은 흑인들을 짐승 대하듯이 폭력을
행사했다.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가할 수 없는 학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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