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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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으로 돌아오는 길에

Bang Pa 왕궁에 들렸다.

이곳은 Chulalong Korn

(9/1853-10/1910)  왕이

사용했던 여름별장이다. 왕궁

호수안에 왕이 머물던 현대식

건물 여러채가 아름답게 서

있다. Chulalong Korn 왕은

태국을 근대화하고 노예제도를

없애며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사회개혁를 이루었다.

외교력을 강화하여 강대국의

식민통치를 허락치 않고 주권

국가를 이루어 역대 Siam 왕들 가운데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을 받는다. 마침 그 주간이

왕의 서거를 추모하는 공휴일이어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행객들이 많았다.

왕의 별장에서 휴계소에 들렸다. 내 테이불 앞에 두 자매가 앉아 있어 말을 걸었다.

한국에 두번 다녀왔다고 한다. 겨울연가 촬영장소인 남이섬과 용평 스키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이며 한국이 좋다고 했다.    어떤 음식이 맛이 있었느냐 물으니, 치킨이라고

했다. 나는 감을 잡지 못했다. 치킨이라면 태국 것이 더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

언니가 설명을 계속했다. 치킨에다 쌀을 넣은 것…. 치키 안에 진성을 넣은 것이라고

하여, ‘삼계탕’이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며 ‘삼계탕’이 너무 맛이 있다고 한다.

       요즘도 태국 드라마 보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데, 한국 드라마가 내용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이 그렇게 좋으면 한국 사람하고 결혼하여 한국에 살면 어떠냐고
했더니, 그랬으면 좋게다고 하며 웃어 넘겼다. 한류가 아시아 지역 젊은이들에게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듯 하다.

       방콕은 인구가 천만이 넘는 대도시이다. 번화가는 백인들은 물론 중국 인도
말레이지아 싱가폴 미얀마 한국 일본 등에서 온 관광객들로 분주하다. 특히 어느 곳을
가도 젊은이들이 많이 눈에 띄고 활기가 넘친다. 물가가 저렴하고 샤핑객들이 많으나
자유롭고 소란하지 않다. ‘밤의 마켓’도 늦게까지 열리며 안전하고 평화롭다.

       태국은 왕정이라 왕과 왕후의 대형 사진이 길거리 곳곳에 걸려 있다. 왕이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듯 하다.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있는 나라가
부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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