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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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아저씨의 오두막

       요즘 북부 브롱스(뉴욕)에 있는 맥도널드에 가끔 들린다. 내부 시설이 현대식으로
잘 되어있어 편리하고 종업원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밝다. 주변이 흑인 지역이라 손님들
대부분은 흑인들이다. 홈레스들도 가끔 찾아오고 주문한 음식이 잘못 나왔다고 큰 소리를
지르는 손님도 가끔 있어도 일반 고객들은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고 조용하다.

                     내가 흑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은
              책은 “톰 아저씨의 오두막 Uncle Tom’s Cabin”이다.
              저자인 스토우 부인은 책을 통하여 1850 년대 미국의
              노예제도의 불의함과 악함을 고발했는데, 이 책이
              남북전쟁의 발발에 기여했다고 한다.

                       “Uncle Tom’s Cabin” 켄터키의 셀비 부부
              가정에서 시작된다. 셀비 부부는 뉴 올리안즈의 노예
              판매소에서 톰을 비롯한 노예들을 사온다. 이들은
              노예를 부리지만 불쌍히 여기고 너그럽게 대한다.
              피부만 다를 뿐 자유인처럼 여긴다. 그러나 이들의
              사업이 부진해 지자 할 수 없이 톰을 팔아 넘긴다.

                     톰이 배를 타고 가던중 사고를 당한다. 그 배에
              같이 승선했던 Eva 를 구한다. 그녀는 아버지 어거스트
              세인 클레어에게 톰을 소개하여 부친 집에 머물게한다.
              어거스트는 톰을 마부로 일을 시키며, 너그럽게 대하고
              미래에 자유인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한다.

       Eva 도 흑인들을 불쌍히 여긴다. 인간적인 학대를 받고 고통을 당하는 것을 아파한다.
그들이 자유하기를 바란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온 인류를 죄에서 자유케
하셨듯이 노예들이 자유케 되기 바라며, 그럴 수만 있다면 어떠한 희생이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Eva 집에는 Topsy 라는 흑인 소녀가 있다. 노예로서 매를 맞고 학대 당하는 것을
당연히 여긴다. 어느날 에바가 톱시에게 묻는다.”너는 착해지려고 하지 않느냐? 누구도
사랑하지 않느냐?”

톱시가 대답한다,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다.  아버지 형제도 없다”.

에바가 다시 말한다, “네가 착하면 사람들이 너를 사랑할 텐데…”

톱시가 또 대답한다, “나는 그러고 싶지않다. 껍질을 벗겨서라도 백인이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나는 그저 흑인일 뿐, 누구도 흑인을 사랑하지 않는다. 흑인은

Nothing 이다”.

       병으로 인하여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알고있는 에바는 톱시를 안타까워 하며 말한다,
“나는 네가 부모 형제 자매가 없고, 불쌍하고 학대를 당했기 때문에 사랑한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한 것처럼 너를 사랑한다. 난 곧 죽을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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