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Thursday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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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드 부인은 어려움을

            지혜롭고 성실하게 잘 감당한다.

            특히 아들이 살인을 한후 피해야

            할 때는 미련없이 아들과 헤어져

            안전을 꾀한다.  먹을 것이

            부족하고 일을 찾지 못하여 불안해

            하는 이들과 아픔을 나누며

            위로한다.

                                                                                캘리포니아에는 조드 가족
                                                                        뿐 아니라 수십만의 사람들이
                                                                        농장의 일거리를 찾아 몰려든다.
                                                                        이들은 천막생활을 하며 불안과
                                                                        고통 가운데 하루하루 살아간다.
                                                                        농장 일에 비해 일군이 너무 많아,
                                                                        농장 주인들은 일당을 터무니 없이
                                                                        싸게하여 임금을 착취한다.
농민들은 그나마 일을 하지 않으면 굶어 죽을 수 밖에 없어 할 수 없이 일을 한다.

       일부 농부들이 악덕 농장 주인들에게 대항하려 노조를 결성한다. 노조 지도자 중 한
사람이 케이시다. 그는 오클라호마에서 조드 가족을 따라 함께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원래 그는 복음전도자로써 많은 사람을 그리스도에게 돌아오게 했다. 그러나 자신이
윤리적으로 타락하고 경건의 삶을 살지 못하여 괴로워했다. 자신의 위선과 죄된 생활에
죄책감을 느끼며 번민했다.

       어느 날 그는 환상중에 자신의 영혼이 어느 곳에 있는지 찾아 다녔다. 자신의 영혼이
넓은 사막에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영혼들의 일부임을 알게 되었다. 홀로
존재하는 영혼은 무의미하고 다른 영혼들과 함께 전체가 될 때 온전함을 깨달았다.

       케이시는 인간이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알았다. 그는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노조를 조직하고 농장 주인에게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농장
주인들은 노조를 와해 시키려 갖은 협박과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 대리인들을 이용하여
노조원들을 더욱 괴롭혔다. 어느날 밤 케이시는 그들에게 맞아 죽었다.

저자는 산업화 과정에서 농장 주인들의 착위와 횡포를 고발한다. 농부들은 가난

속에서 생활하지만 이웃의 슬픈 이야기를 들어 주고 함께 마음 아파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 간다. 사회 부조리와 싸우며 억압받는 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 임을 말한다.   인간성이 소멸되어 가는 삭막한 사회에서 인간의 따뜻한 마음이 귀한

것 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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