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Thursday Column
P. 88

House of the Winds

               여름 불볕 더위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사병 환자도

늘어나고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 이곳 뉴욕도 여름이 한창이다.

지난 몇일은 더운 날씨가 계속되었으나 주말 부터 다시 기온이 내려

간다고 하니 다행이다.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서늘하여 쾌적하고,

한낮에도 선풍기를 틀면 견딜만 하다.

               책장에 꼳혀 있는 “House of the Winds (바람의 집)”은

오래 전에 사놓은 것인데 이제 읽게 되었다. 저자 Yun Mia

씨는 재미 한인 1 세 작가이며, 책은 Penguin 출판사에서

1998 년에 출판되었다.         한인 1.5 세나 2 세들 중에 작가로

활동하는 이들이 더러 있으나 한인 1 세로 소설을 쓰는 이들이

흔치 않아 작가와 책의 내용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주인공 “경아”는 어린 시절과 자라온 가정을 중심으로 1950-70 년대에 사건들을
회상했다. 부친을 통해 한국의 신화나 이야기들을 들었다. 단군신화, 장화홍련, 심청전,
견우직녀 등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의 정, 순수한 사랑, 효도, 어른 존경의 덕을 잘
소개하고 있다.

       한국인의 종교도 많이 언급이 되었다. 유교
불교 카돌릭 및 개신교 그리고 샤마니즘 등의 다양한
신앙이 한국인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불행과 행복의
이해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동안에 한인들이 당했던 고통과

억압과 차별도 다루었다.  주인공 경아(윤씨)의

조상은 이조 시대에 명문 가문이었다. 조상 중에는

왕비를 비롯하여 재상들과 수 많은 유학자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저자의 가문은 일본의 조선 강점기로 인하여 큰

시련을 맞는다. 조선 총독부가 토지개혁을 단행하여

조선인 지주들의 토지를 빼았았다. 윤씨 가문도 이때

많은 농토를 빼앗기고 가문이 몰락했다.

       현재 한일 관계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위안부 (Comfort Women) 사건도 다루고
있다. 수많은 처녀들이 대동아 전쟁 기간 동안 일본군에게 위안부 (Comfort Women)
로 그리고 남자들이 전쟁터와 강제 노동(징용)에 끌려가 고통과 억압을 당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초혼을 통하여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것을 피했다.

       경아의 부모도 그런 이유로 결혼했는데 서로 맞지 않아 가정의 비극의 씨앗이 되었다.
부친은 집을 떠나 타지에서 사업을 일구며 재기를 꿈꾸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가끔
집으로 돌아 오지만 정상적인 부부 생활이나 아버지의 역활을 하지 못했다.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